어린이들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설사는 장이 민감해서 음식을 잘못 먹어서 생긴 급성 설사는 걱정이 덜 하지만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해 장염 증세를 겪을 경우에는 영유아를 둔 부모님들은 놀라서 걱정이 많으실 겁시다. 흔하지만 정확한 판단이 필요한 설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어린이에게 흔한 증상, 설사?
설사는 소아의 정상적인 패턴과는 다른 횟수가 잦고 묽으며 수분이 많은 배변을 말합니다. 종종 설사에 혈액이나 점액이 섞여 나오기도 하는데 건강한 소아의 배변 횟수나 굳기는 나이와 식이요법에 따라 다양하기 때문에 경미하다고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모유수유 중인 영아는 횟수가 잦고 묽은 변을 보더라도 정상으로 간주되기도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24시간 이상 동안 수분이 많은 변을 보는 것은 정상적이지 않다고 판단하고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설사가 있는 소아는 식욕을 잃고, 구토, 체중 감소 또는 열이 발생할 수 있으며 설사가 심하거나 오래 지속되는 경우, 소아는 상당량의 체액을 잃게 되는 탈수증상을 보입니다. 영아 및 저연령 소아는 1일 미만으로 더 빠르게 탈수 증세가 나타나게 될 수도 있고 탈수가 심각하면 발작, 뇌 손상 및 사망을 일으킬 수 있어 신속하게 병의원을 찾아야 합니다.
어린이 설사의 원인
설사의 원인은 2주를 기준으로 2주 미만인 급성과 그 이상인 만성으로 구분하는데 소아 설사의 대부분 사례는 급성입니다. 보통 급성 설사의 원인은 감염성 위장염, 식중독, 항생제 사용, 식품 알레르기가 원인이며 위장염은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나 박테리아 또는 기생충으로 인한 것일 수 있습니다.
식중독은 포도상 구균 또는 클로스트리듐과 같은 특정 박테리아가 생성한 독소에 의해 오염된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발생하는 설사, 구토를 일으킵니다. 또 항생제는 장내 박테리아의 종류와 개수를 변화시켜 설사를 발생시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만성 설사의 경우에는 유당불내증이나 특정 음식에 대한 과민반응, 감염(시생충), 염증성 장 질환 등 이러한 심각한 장애는 보통 심한 복통이나 부종, 혈변, 열과 같은 설사를 제외한 기타 우려되는 증상과 관련이 있습니다. 면역체계 약화와 음식 흡수장애 질환에서 생길 수도 있습니다.
영유아에게 흔하게 생기는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급성 설사는 흔한 질환으로 위와 장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기에 급성 위장염이라고도 부릅니다. 세균으로 인한 ‘세균성 급성 설사’와 바이러스로 인한 ‘바이러스성 급성 설사’로 나뉘는데 바이러스성 급성 설사 중 5세 이하 영유아에게 자주 발생하는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은 영유아 장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생후 3~24개월 어린이에게 발생률이 가장 높고, 2~3세까지는 모두 감염된다고 알려져 있으며 증상은 콜레라와 비슷해 소위 ‘가성 콜레라’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은 감염자의 위장관ㆍ분변에 존재하기 때문에 주요 전파 경로는 분변이 호흡기로 들어와서 감염됩니다. 생존력이 매우 강해 직접적인 접촉 외에도 분변에 오염된 물건ㆍ음식물ㆍ호흡기를 통해 간접적으로 전파되기도 합니다. 기저귀를 갈다가 대변에 접촉된 손이 입과 닿으며 감염될 수도 있으며, 전염성이 강해 산후조리원이나 어린이집 등에서 집단적으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또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단체생활을 통해 급속도로 전염되는 사례가 많아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또한 이미 로타바이러스에 한번 감염됐다고 해도 부분 면역만 형성되었기 때문에 급성 설사 증세가 있다면 원인 균을 빠르고 정확히 판별할 수 있는 급성 설사 선별 검사를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바람직합니다. 선별 검사는 로타바이러스ㆍ아데노바이러스ㆍ노로바이러스 등 다수의 바이러스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 설사의 치료
설사에서 나타나는 주된 증상은 탈수인데 치료는 수액과 전해질을 공급하는 것에 맞춰져 있어 먹는 전해질로 치료가 됩니다. 특별히 음료를 마시지 않거나 심하게 구토하거나 심한 탈수 증세를 보이는 경우에만 정맥을 통해 수액을 주입하고 대부분 치료는 탄수화물을 포함한 전해질 용액과 나트륨을 먹여서 치료합니다.
구토를 하는 경우에도 소량의 체액을 자주 주입하고 더 이상 구토하지 않으면 멈추어도 됩니다. 대부분 소아는 체액(전해질)을 입으로 투여해 정맥 내 주입의 필요성을 피할 수 있지만 심각한 탈수가 있는 경우에는 정맥 내 체액 주입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소아가 충분한 체액을 공급받고 구토를 하지 않는다면 즉시 연령대에 맞는 식이요법을 해야 합니다.
영아는 모유나 이유식을 다시 시작할 수 있지만 만성 설사가 있는 소아의 경우,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지만 적절한 영양을 제공하고 비타민 또는 무기질 결핍이 있는지 살피는 것도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