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잦은 비와 기온 상승으로 모기 번식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말라리아 매개 모기의 활동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질병관리청은 최근 말라리아 위험 지역을 서울시 13개 자치구와 경기 남부지역으로 확대하고 파주에 올해 첫 말라리아 경보가 발령했습니다.
말라리아 주의보 및 경보 발령 기준
<말라리아 주의보>
- 매개모기 일평균 개체 수(모기지수, TI)가 동일지점에서 처음 2주 연속 2이상인 경우
모기지수(Trap Index, TI) = 채집개체수/트랩수/채집일수
<말라리아 경보 >
-시군구 내 군집사례 또는 3명 이상 군집추정사례 첫 발생 시
- 채집된 모기로부터 말라리아 원충이 검출된 경우
- 매체모기 일평균 개체 수(모기지수, TI)가 동일지점에서 3주연속 4이상인 경우
말라리아 매개모기 조사감시
말라리아 매개보기 조기감시 사업은 4월부터 10월까지(31주간) 위험지역 내 50개 지점에서 모기 채집을 수행하고, 매개모기인 얼룩날개모기류의 발생 양상과 원충보유를 확인하여 제공함으로써 말라리아 재퇴치 및 국민 보건 향상을 위해 진행하는 사업입니다.
국방부 육군본부, 인천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 및 해당지역 보건소와 협력하여 추진하고 있으며, 감시개시 후 매주 목요일 ‘병원체 및 매개체 감시 주간정보’ 등으로 질병관리청 감염병 누리집에 공개됩니다.
질병관리청 누리집→ 간행물·통계 → 감염병 발생정보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 →감염병소식 → 간행물‧소식지 → 주간소식지, 실험소식지
말라리아와 매개모기 종류
말라리아
말라리아는 원생동물인 열원충의 5가지 종 중 하나에 의한 적혈구 감염입니다. 말라리아는 발열, 오한, 발한, 전반적으로 아픈 느낌(병감), 때때로 설사, 복통, 호흡곤란, 혼돈, 발작을 야기합니다. 다른 소견으로는 비장 비대, 빈혈(감염된 적혈구 파괴로 인한), 때때로 심장, 뇌, 폐 또는 신장 손상이 포함됩니다.
매개모기 종류
얼룩 날개모기 암컷 성충 : 말라리아 매개모기인 '얼룩날개모기'는 전체적으로 흑색의 중형(중형)모기로 날개에 흑백색의 반점 무늬가 있으며 휴식 시 복부를 40~45도의 각이 되도록 복부를 들고 있고 촉수가 주둥이 만큼 긴 것이 특징. 유충은 논, 수로, 웅덩이 등에 물표면에 수평으로 서식하며, 암컷 모기는 산란기 야간에 소, 말, 돼지를 대상으로 흡혈 활동을 함(흡혈활동시간 19시~05시).
말라리아는 얼룩날개모기속(Genus Anopheles)의 암컷 모기가 매개하는 열성질환으로 세계적으로 약 430종의 얼룩날개모기가 분포하며, 우리나라에는 8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중 6종[중국얼룩날개모기(Anopheles sinensis), 레스터얼룩날개모기(An. lesteri), 잿빛얼룩날개모기(An. pullus), 클레인얼룩날개모기(An. kleini), 벨렌얼룩날개모기(An. belenrae), 가중국얼룩날개모기(An. sineroides)]에서 말라리아 전파 가능성이 확인됐고, 나머지 2종[한국얼룩날개모기(An. koreicus)와 일본얼룩날개모기(An. lindesayi)]에서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말라리아 확산 차단 대책
질병관리청은 올해부터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4개 시도(서울‧인천‧경기‧강원) 내 53개 시군구로 확대, 위험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예방수칙 및 인식도 제고를 위해 ‘말라리아 주의보-경보체계’를 도입함으로써 말라리아 유행을 조기에 차단하고 있습니다.
말라리아 위험지역 53개 시군구(서울 13개, 경기22개, 인천10개, 강원8개) 내 61개 지점(전체 76개 지점 중 지점과 채집 방법을 고려하여 일부 제외) 에서 23주차 매개모기 밀도 감시 결과, 하루 평균 모기지수가 0.5이상인 지역[강화군(0.8), 파주시(0.8), 철원군(0.6)]이 3곳으로 말라리아 주의보 발령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주의보 발령은 전년 대비 1주 이른 것으로 나타났으며 말라리아 위험지역의 23주차 최고 기온(27.3℃)이 평년 및 전년 대비 약 2℃ 높아져 모기의 활동이 다소 빨라진 것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올해 신고된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23주(1.1.~6.8.)까지 총 101명으로 전년 동기간(137명) 대비 26.3% 감소 추세이고, 지역별 환자 발생 현황은 경기(60.4%), 인천(14.9%), 서울(12.9%) 순이었으며, 역학조사 결과 주요 추정 감염지역은 경기(파주시, 김포시, 연천군, 고양시 일산서구), 인천(강화군)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말라리아 퇴치 우선국가로 2030년 국내 말라리아 퇴치를 목표로 4개 추진전략(환자감시 및 위험관리 강화, 매개모기 감시 및 방제 강화, 협력 및 소통체계 활성화, 말라리아 퇴치인증 기반 마련)을 포함한 「제2차 말라리아 재퇴치 실행계획(2024-2028)」을 수립래 추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