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로 오해받는 여름 질병, 목 아프고 열난다고 모두 감기는 아니지만 여름철 질병들은 증상이 대부분 여름 감기와 비슷해서 나온 말입니다. 여름철에는 많은 질병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 확인하고 예방방법과 대처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여름철 질병을 통해서 본 건강관리
‘여름 감기는 개도 걸리지 않는다’는 인식 때문에 감기 기운이 있어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감기는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 감기라고 가볍게 생각해서 무서운 질병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50대 이상에서는 몸의 작은 변화에도 예민해져야 합니다. 또한 여름에는 온열질환도 많이 발생하는 시기여서 사소한 건강 문제도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감기 몸살과 증상이 비슷한 냉방병
날씨는 더운데 몸은 춥고 열이 나는 등 일반 감기 몸살과 증상이 비슷하지만 손발이 붓거나 몸이 무겁게 느껴지면 냉방병을 의심해야 합니다. 또한 소화불량 증세가 있고 심한 경우 설사를 하기도 한다. 냉방병은 축농증, 두통 등 각종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고 만성비염, 과민성 폐렴 등으로 악화될 수 있어서 조심해야 합니다. 여름철에는 고온의 대기 환경과 냉방이 잘된 실내에서 적응 과정을 반복하면서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가 지치게 되고, 에어컨 내부나 냉각기에 쌓인 먼지, 세균에 의해 오염된 공기가 순환하면서 눈·코 등의 점막을 자극해 생깁니다.
고온으로 생기는 온열질환
온열질환은 감기 초기 증상처럼 입맛이 없거나 무기력하고 메스꺼움, 어지러움, 두통, 경련을 느낀다면 대부분 일사병, 열사병에 해당됩니다. 두 질병모두 온도가 높아짐에 따라 체온이 올라가게 되어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체온이 높아지면 우리 몸은 보호를 위해 땀을 많이 흘리게 되고 혈액순환의 이상으로 체온이 떨어지지 않는 상황이 생기게 됩니다.
더위를 먹어 어지럽고 기운이 없으며 몸이 나른해지고 미세하게 근육 경련이 일어난다. 심할 경우 혼수상태에 빠져 헛소리를 하게 되고 맥박이 빨라지며 혈압이 떨어집니다. 신체가 견뎌낼 수 있는 한계보다 더 많은 열에너지에 노출되었을 때 발생하는 열질환은 더위만 피하면 걸리지 않습니다. 덥다고 생각하면 되도록 움직임을 멈추고 그늘에서 시원한 물을 마시며 쉬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이외 열질환으로는 열실신, 열경련, 열피로, 열사병(일사병), 땀띠 등이 있습니다.
불면증
체온이 높으면 잠이 잘 오지 않습니다. 밤의 온도가 25도 이하로 떨어지면 잠들기 쉽지만 한여름에는 열대야 때문에 잠들기 힘든 상황이 됩니다. 이때에는 찬물로 샤워를 하거나 술을 한잔하고 주무시는 분들도 있지만 일시적인 효과가 있을 뿐 술같은 경우는 새벽에 잠을 깨게 되는 등 오히려 수면에 방해만 줍니다. 예방방으로는 찬물샤워 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한 후 에어컨을 적정온도로 조절하여 체온을 낮춰주어야 합니다.
뇌수막염
뇌수막염은 38℃ 이상의 고열, 두통 등이 일어나며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가장 먼저 두통이 오기 때문에 두통이나 감기로 오해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뇌와 이를 둘러싼 얇은 막에 염증이 생기는 수막염을 합친 뇌수막염은 발생 원인에 따라 크게 ‘바이러스성 뇌수막염’과 ‘세균성 뇌수막염’으로 나뉘는데.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을 때에는 환자의 나이, 증상 등에 근거해 경험적 치료를 합니다.
폐렴
발열, 기침, 가래 등 일반 감기와 비슷하지만 폐렴구균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면 40℃에 가까운 고열과 기침, 가슴 통증, 호흡곤란을 유발합니다. 가슴을 붙잡고 기침을 한다거나 가래 색깔이 황색에서 녹색으로 진하게 바뀌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발병 원인에 따라 ‘세균성 폐렴’ ‘바이러스성 폐렴’ 으로 구분하는데 세균성 폐렴의 주요 원인균은 폐렴구균으로 평소에는 괜찮다가 독감 같은 호흡기질환으로 면역력이 약해지면 수막염, 패혈증, 폐렴 등을 일으킨다. 바이러스성 폐렴은 증상이 시작되고 48시간 안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면 발열과 바이러스 전파를 감소시킵니다.
레지오넬라 폐렴
레지오넬라 폐렴은 발병 초기에는 기침이 나고 목이 아프며 고열, 설사, 의식혼란, 가슴에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며 더 진행되면 폐렴이 될 수도 있습니다. 종종 폐렴 이외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하는데 심근염, 심외막염, 부비동염, 봉소염, 복막염, 신우신염 등도 일어납니다.
예방법으로는 대형 저수탱크 및 냉각탑에 대한 철저한 소독이 가장 중요합니다. 냉각탑 내 이끼 및 오물 등을 완전히 제거한 후 새로운 물을 주입하고 소독제 투입합니다. 또한 에어컨 설치 시 응결수의 물받이 배관이 막히지 않도록 설치하고 수시 점검 실시 하도록 하고 물받이와 필터는 주 1회 이상 소독하고 청결을 유지하도록 합니다.
식중독
여름철 질병중 가장 흔하지만 위험한 것이 식중독입니다. 갑자기 배가 아프거나 구토등의 증상이 있다면 식중독을 바로 의심해야 합니다. 음식이 쉽게 상하기 쉬운 여름철에는 식중독대장균, 살모넬라균, 노로바이러스 등의 인체에 해로운 미생물을 섭취하게 되면 식중독에 걸리게 됩니다. 또한 복통과 구토 이외에도 식중독이 심해지면 설사와 발열 등의 증상이 동반됩니다. 예방법은 청결하게 씻고 음식은 익혀서 먹어야 하고 평소 음식보관에도 각별하게 신경을 써야 합니다.
장염
소장이나 대장에 염증이 생기는 질병을 장염이라 합니다. 장염은 식중독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음식과 연관이 많습니다. 복통과 설사가 대표적인 장염 발생 증상이며 주의할 점은 장염에 걸렸다 하더라도 탈수가 심하지 않다면 평소와 같은 식사를 해야 합니다. 또한 설사가 심하더라도 수분보충이 필요하기에 최대한 물을 많이 마셔줘야 합니다. 탈수가 너무 심하거나 혈변, 발열 등의 증상이 있다면 병원에 꼭 방문하여 진단받아야 합니다.
방광염
방광염은 나이에 상관없이 생길 수 있으며 대장균과 포도상구균등의 세균이 방광에 들어가게 되면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방광염의 증상으로는 빈뇨와 혈뇨 그리고 혼탁뇨가 있습니다. 나이 상관없이 사계절내내 언제나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이지만 여름에 환자수가 증가하는 질병입니다.
원인은 물놀이가 많은 여름 날씨도 습하고 물속에 있는 병균 때문입니다. 예방법으로는 물놀이 후에는 회음부와 항문쪽을 깨끗이 씻어 세균이 몸속에 침투하지 못하도록 하고 충분한 수분섭취로 세균이 몸밖으로 배출가능 하도록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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