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대사성 질환인 통풍은 40~50대 중년 남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 중 하나입니다. 통풍은 한번 발병하면 완치가 어렵지만 약물치료와 식이요법을 병행하면 큰 불편함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합니다. 각별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한 통풍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대사성 질환 ‘통풍’
관절염의 일종인 통풍은 체내에 요산이라는 물질이 증가시켜 관절에 침착되고 결정화된 요산염이 관절 및 주위 연부조직에 쌓여 염증 반응을 일으켜 통증이 나타나는 질병입니다. 심장에서 가장 먼 오른쪽 엄지발가락 부분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데 발가락이 빨갛게 부어오르고 수 시간 내에 통증을 유발합니다. 통풍이 심해질 경우, 관절의 기능을 잃고 관절의 변형이 일어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특히 바람만 불어도 고통스럽다고 할 정도로 아픔이 상상이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통풍은 주로 엄지발가락의 이음 뼈 관절에 자주 발생하며 발목, 무릎, 손가락, 팔꿈치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황제병’ 또는 ‘귀족병’으로 불리며 중년 남성에서만 나타나던 것이 20대에서도 발병하는 질환으로 식습관의 변화로 최근 환자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통풍의 원인
통풍은 요산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과다 축적되면서 발생합니다. 요산은 우리가 먹는 여러 음식이 소화되어 최종적으로 대사된 후 나오는 물질로 보통 혈액 내에 녹아 있다가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통풍 환자는 혈액 내 요산이 지나치게 많습니다. 이처럼 과다 축적된 요산은 결정체로 변하고, 이 요산 결정체가 관절 내에 침착하여 염증을 유발합니다.
요산은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세포들의 구성 물질인 핵산 중 하나인 퓨린이라는 성분이 대사되면서 얻어지는 찌꺼기 물질입니다. 일정량의 요산은 혈액 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여 녹아 있고 대부분 신장을 통해 소변으로 배설되지만 여러 이유로 혈액 내 요산 농도가 증가할 수 있으며 혈액속의 요산이 7.0 mg/dL 이상으로 증가되어 있으면 이를 고요산혈증이라고 한다. 고요산혈증이 지속되면 요산이 결정 형태로 관절 조직에 쌓이고 되고 이를 통풍이라고 한다.
통풍의 증상
통풍 환자의 약 90% 정도에서 엄지발가락에 통풍이 발생되는데, 이 부위에 요산에 가장 많이 쌓이기 때문이다. 엄지발가락 이외에도 발등이나 발목, 무릎 등에 터질 것 같은 심한 통증이 생기면서 심하게 붓고, 빨갛게 변하고, 손도 못댈 정도로 아픈 것이 주요한 증상입니다.
대부분 바람만 불어도 아픈(통풍) 심한 통증을 동반하ㅁ급성 통풍성 관절염은 혈중 요산 농도가 급격히 증가 할 때 잘 생깁니다. 원인 중 가장 흔한 것은 음주이며 과식이나 탈수, 수술, 출혈, 감염, 이뇨제 등의 약물 복용, 방사선을 이용한 암 치료, 심한 운동 등이 있습니다.
또한 통풍은 관절 이상, 신장 질환, 신석증(콩팥돌증)등 여러 증상이 동반되는 전신 질환이다. 특히 관절 증상이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데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급성통풍성 관절염’을 일으키며 관절의 변형은 물론 불구로 이어질 수도 있다.
통풍의 치료
통풍의 약물 치료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첫째는 통풍 발작이 생긴 경우 신속하게 염증과 통증을 가라앉히는 치료이고, 둘째는 통풍 발작이 생기지 않도록 혈액속의 요산을 낮추는 근본적인 치료입니다. 요산의 형성을 억제하거나 요산의 배출을 촉진시키는 약을 사용하여 혈청 요산을 5-6 mg/dL 정도로 유지하면 통풍 발작이 다시 생기지 않을 뿐 아니라 통풍에 의한 다양한 합병증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급성 통풍 발작은 갑작스럽게 관절에 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관절 부위의 부종, 발적, 발열을 동반한다. 치료를 위해서 한 가지 이상의 항염증제들을 가능한 한 빨리 사용하여 통증을 줄여주어야 한다. 국내에서 사용가능한 약제들은 콜히친, 비스테로이드항염제, 경구 글루코코티코이드가 대표적인 약물입니다.
통풍 발작 예방을 위한 약물치료에는 요산저하치료를 시작할 때 흔히 통풍 발작을 경험하는데, 저용량의 항염증제의 사용으로 발작의 빈도를 낮출 수 있다. 요산저하제 알로퓨린올, 요산형성억제제 페북소스타, 트, 요산배설촉진제 벤즈브로마론 등의 약제가 사용됩니다.
하지만 요산 수치를 낮추는 약들은 모두 간염 부작용 위험이 있으며,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들도 간혹 간 수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통풍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규칙적으로 혈액검사를 하면서 간 수치를 점검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