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도약계좌 가입이 긴 만기에 비해 인센티브가 부족하다는 지적으로 가입율이 저조한 상황에서올해 초부터 만기가 도래한 청년희망적금을 어떻게 운용해야 할지 고민 중인 분들도 많을 거라 생각됩니다. 당장 사용할 자금이 아니라면 기간에 따른 운용전략을 세우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청년도약계좌 환승이냐? vs고수익 투자냐?
2022년 2월 정부가 청년들의 저축 장려와 장기간 안정적인 자산 형성에 도움을 주기 위해 도입된 청년희망적금 만기가 올초부터 시작되었지만 당장 사용처가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고민이신 분들이 많습니다. 지난해 신설된 청년도약계좌로 환승해야 할지 아니면 1~2년 내 사용할 자금으로 고금리 특판상품에 가입해야 할지? 아니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트자상품에 가입해야 할지? 만기가 도래한 청년희망적금의 기간별 운용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장기간 운용하려면 청년도약계좌로 환승
지난해 6월에 출시된 청년도약계좌는 매월 최대 70만원씩 5년간 저축해 최대 5000만원의 목돈을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된 정책형 금융상품입니다. 청년희망적금의 만기 환급금 중 1260만원을 청년도약계좌에 일시 납입하는 경우 매월 70만원씩 18개월을 낸 것으로 간주해서 이후 19개월차부터 매월 70만원씩 42개월간 추가 납입하면 5년을 채울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일반 저축에 넣었을 때보다 이자 263만원, 지원금 144만원 등 총 407만원의 추가 수익이 발생한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지만 60개월간 목돈이 묶인다는 점과 19개월차부턴 매월 70만원씩 적금을 부어야 하는 것이 적지 않은 부담입니다. 이같은 지적에 정부도 올해부터 청년도약계좌를 3년 이상 가입한 경우 중도에 해지하더라도 비과세 혜택을 적용하기로 했고 혼인, 출산 등의 이유로 계좌를 중도해지하는 경우 비과세 혜택과 정부 지원금을 일괄 적용한다고 합니다.
그래도 30대 초중반에는 결혼이나 임신 및 출산, 이사 등 목돈이 나가기 시작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이자율보다는 자금 운용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30대라면 청년희망적금 만기금은 시중은행에 예치하고, 청년도약계좌를 신규 가입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반면, 구체적인 자금운용 계획이 많지 않은20대 초반이라면 도약계좌 연계를 신청하는 게 유리할 수 있습니다. 저축 기여금 지급구조에 따르면 연봉이 낮을수록 정부 이자 지원액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한 20대 초중반은 만기된 돈을 장기간 묶어두는 것도 좋은 전략일 수 있습니다. 청년도약계좌가 안정적인 자산 형성 및 축적의 기틀이자 청년층 자산포트폴리오의 기초가 되도록 유도한다는 점에서 청년도약계좌가 안정적인 자산 형성 및 축적의 기틀이자 청년층 자산포트폴리오의 기초가 되기를 바랍니다.
1~2년 내 사용할 계획이라면 고금리 특판 상품
청년도약계는5년이라는 납부기간이 부담이 되어 만기가 짧은 고금리 특판 상품을 검토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기본금리에 더해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방식이라서 은행마다 우대금리와 납입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이 다르기 때문에 은행별 상품을 잘 비교해보고 실제 적용받을 수 있는 금리가 높고 납입 한도도 큰 곳을 선택해서 가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청년희망적금 만기가 도래하면서 시중 은행들은 단기간에 목돈을 모을 수 있는 고금리 적금 상품 을 속속 내놓으며 고객맞이에 나섰습니다.
예를 들면 신한은행은 최고 연 6.5% 금리의 '청년 처음적금'을 출시했습니다.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 고객이 가입할 수 있고 기본금리 연 3.5%에 우대금리 최고 연 3.0%p를 제공합니다. 특히 올해 7월 말까지 신한 청년희망적금을 만기 해지하거나 만기일자가 경과된 경우라면 추가로 연 1.0%p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또 청년희망적금 만기 고객과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 중 신한은행 정기예금 상품에 처음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가입 기간에 따라 연 0.2~0.5%의 'My플러스 정기예금' 금리우대 쿠폰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도 청년들에게 우대금리를 더해주는 상품을 내놓았습니다. 하나은행의 '급여하나 월복리 적금'은 만 35세 이하 청년이 가입하면 연 1.3%의 청년응원특별금리를 받을 수 있으며 이를 포함하면 최고 연 5.85% 금리에 1년 만기로 가입할 수 있습니다.
또 NH농협은행의 목적자금 마련을 위한 단기 소액 적금 'NH올원e 미니적금'은 청년우대금리 0.50%포인트(p)를 제공하면서 최고 금리는 연 4.7% 수준입니다. KB국민은행은 최대 연 6%의 금리를 지급하는 'KB특별한 적금'을 출시했습니다. 이 상품은 내가 희망하는 날을 만기일로 지정하고 변경가능한 1개월 이상 6개월 이하의 단기 적금입니다.
우리은행은 짧게는 31일부터 길게는 200일까지 가입이 가능한 'n일 적금'을 통해 최고 연 6% 이자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언제든 목돈을 지출해야 할 상황에 대비하고 싶다면 하루만 돈을 넣어두어도 이자를 받을 수 있는 파킹통장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기준 가장 금리가 높은 파킹통장은 OK저축은행의 ‘OK짠테크통장’으로 50만원 이하분에 대해 연 7.0%를, 5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연 3.5%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상품
고금리가 정점에 다다랐다는 단기 예·적금 만으로는 장기적인 목표달성을 위한 자산 증대를 이루기가 힘든 상황에 다시 접어든다는 분위기 속에서 가상자산, 주식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으면서 목돈들이 투자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연초 2400선이었던 코스피가 2700까지 올랐고, 나스닥 등 미국 증시도 지난해 저점 대비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가상자산의 대표인 비트코인은 한달 새 60%가 오르면서 1억원을 돌파하면서 은행의 정기 예금, 적금보다 훨씬 높은 이윤을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끼는 MZ세대들의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투자상품은 원금을 잃을 수도 있다는 점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명심해야 합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나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채권을 담아보는 걸 추천합니다. 금융기관에서 주식처럼 사고 팔 수 있어 소액으로 접근이 가능한 채권형 ETF도 리스크가 따르기 마련이지만 청년층이라는 걸 고려할 때 목돈을 만들고 굴릴 수 있는 시간이라는 큰 무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장의 트렌드에 맞는 상품 선택과 들어가는 시기의 분산이 적절히 이루어진다면 장기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더해서 고자극에 익숙해진 MZ세대 개인투자자들이 고변동 주식을 매매하며 고수익을 추구하는전형적인 하이리스크-하이리턴을 전개하는 것은 금물이고 지속가능한 투자에 항상 유희해야 합니다.
절세상품도 고려할만하다
청년희망통장 만기 지급금을 오랫동안 쓰지 않고 묶어둘 요량이라면,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등 세테크도 또 다른 방법입니다. ISA는 2016년 정부가 도입한 절세상품으로 예금·펀드·파생결합증권(ELS) 등 여러 업권의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 계좌에 모아 투자하면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ISA는 의무가입기간 3년을 지키면 비과세한도만큼 과세가 면제되며, 이 금액을 벗어나는 이자에 대해서는 9.9%의 세율로 분리과세되며 의무가입기간 이내에도 중도 해지가 가능하지만 이 경우 일반 세율(15.4%)이 적용된다는 점은 유의해야 합니다.
ISA는 일반형과 서민형으로 나뉘는데 서민형은 직전년도 무소득자 총 급여액 5000만원 이하인 근로자 종합소득금액 3800만원 이하인 사업자 중 하나에 해당하면 가입할 수 있다. 전 금융기관에 1인당 1계좌만 만들 수 있으며 혜택은 금융기관 모두 동일합니다.